코로나19 (Covid-19) 셧다운 바로 그 주부터 난 매주 빠짐없이 콘서트를 열어왔다.
오늘 4번째. 이젠 미리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.
자기 친구를 데리고 오는 사람도 있고,
처음 공연부터 매주 한 번도 안빠지고 오는 사람도 있다.
온 가족이 다 오고 왈츠 연주엔 춤을 추는 아이들이 있고
이제 막 걸음마를 하는 자기 아이가 연주에 반응한다고 신기해하는 부부도 있다 .
다들 좋아한다.
사람이 연주하는걸 직접 공연장에서 볼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.
이 하이브리드 한 방식은 기존 클래식 공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물리적 거리를 두는 방식이다.
거리는 두지만 더 가까이 음악을 나눌 수 있게 하는 장점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.
또 관객층이 넓어졌다.
콘서트 장에 못 가는 아가들도 음악을 나누지 않는가.
한 달째 오늘 , 이젠 내가 취지나 참여 방식을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스스로
따라 적응하는 관객 군이 형성되어 가는 것을 본다.
무엇보다도 그들 스스로 공연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.
어쩌면 이것이 뉴 노말(New Normal) 시대의 콘서트가 될 희망을 강하게 느꼇다.
공연 끝나고 한 숙녀분이 묻는다. 언제 까지 이 공연할 계획이냐고.
“코로나 끝날 때까지 내가 가능하면 계속한다” 고 대답했더니
그녀가 말한다.
“코로나가 끝나려면 최소 2년 이상 또는 5년 이상도 갈 텐데요?”
대답했다.
“전 백신은 그 전에 나올 걸로 봅니다.”
코로나는 현재로 선 음악 산업 자체를 지구 상에서 없애 버렸고
앞으로 음악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.
또 어쩌면 코로나 이후에도 수백 년간 이어온 방식의
전통 클래식 콘서트는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.
그러기에 인간의 본성에 최적화된 새로운 정상, 뉴 노멀(New Normal)을 찾아야 한다.
그리고 당장 실험, 실행해야 한다.
머뭇거릴 때가 아니다.
이 불확실성의 시기에 음악의 역할은 더더욱 크기 때문이다.
코로나 이후 모든 콘서트는 다 취소되었고 언제 다시 공연이 정상화 될지 알 수 없다.
그러나 앨범으로 볼땐 사람들은 콘서트는 못 가지만 음악은 더 많이 듣는거 같았다.
개인적으로 지난겨울 앨범 발매 후 가을로 예상했던 신규 앨범 출시를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5월 초로 확 앞당겨 진행했다.
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이때 , 역병과 싸우기 위한 의미로 앨범 타이틀은 Amor fati 가 될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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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vid 19 – Walk through Concert
The world needs music, especially in tough times.